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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멜리 산
Grimm Märchen

지멜리 산 - 동화 그림 형제

독서 시간: 6 의사록

옛날에 두 형제가 있었는데 형은 부자고, 동생은 가난했습니다. 형은 부자이면서도 동생에게 아무것도 나누어 주지 않았습니다. 가난한 동생은 곡식 장사를 하며 겨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갈수록 장사가 안 되는 바람에 동생은 식구들을 먹여 살리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어느 날 동생이 손수레를 끌고 숲을 지나고 있을 때였습니다. 갑자기 전에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커다란 민둥산이 앞에 나타났습니다. 동생은 깜짝 놀라 멍하니 바라보고 서 있는데 저쪽에서 험상궂게 생긴 사람들이 이쪽으로 걸어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모두 열두 명이었습니다. 틀림없이 도적들일 것이라고 생각한 동생은 손수레를 길가의 수풀에 숨기고 나무 위로 올라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그들은 산 위로 올라가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젬지 산아, 젬지 산아, 열려라!”

그러자 그 민둥산의 가운데가 양쪽으로 갈라졌습니다. 그리고 열두 사람은 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다 들어가고 나서 산이 닫혔습니다. 잠시 후 산이 다시 열리면서 사람들이 등에 무거운 자루를 지고 나왔습니다.

“젬지 산아, 젬지 산아, 닫혀라!”

그들이 소리치자 산이 다시 닫혔습니다. 들어갈 수 있는 입구는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열두 도적이 눈에 보이지 않게 되자 동생은 나무에서 내려왔습니다. 도대체 그 산 속에 무엇이 숨겨져 있는지 궁금해진 그는 산 위에 올라가 소리쳤습니다.

“젬지 산아, 젬지 산아, 열려라!”

그러자 산이 양쪽으로 갈라졌습니다. 동생이 안으로 들어가 보니 그 곳은 금과 은으로 가득 찬 동굴이었습니다. 더 안쪽에는 진주와 보석들이 마치 옥수수더미처럼 높이 쌓여 있었습니다. 이제까지 보석이라고는 가져 본 일이 없었던 가난한 동생은 그 많은 보석을 보고는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동생은 다른 보석에는 손도 대지 않고 금만 호주머니에 가득 넣어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젬지 산아, 젬지 산아, 닫혀라!”

동생이 소리치자 산은 도로 닫혔습니다. 동생은 손수레를 꺼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식구를 먹여 살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그는 행복하고 정직하게 살면서 가난한 이웃도 돕고 모두에게 친절하게 대했습니다. 돈이 떨어지자 그는 형에게 가서 됫박을 빌려 더 많은 금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다른 보석에는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 그 후 금이 더 필요하게 되자 동생은 형에게 또 됫박을 빌렸습니다.

그런데 형은 동생이 그토록 많은 재산을 가지고 좋은 집에 사는 것을 배아파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도대체 동생이 어디서 돈이 났을까 궁금해하고 있었습니다. 형은 꾀를 내서 됫박 밑에 풀을 발라 빌려 주었습니다. 됫박을 돌려 받은 형은 얼른 밑을 조사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금화가 붙어 있었습니다. 형은 그 길로 동생에게 가서 물었습니다.

“됫박으로 뭘 했지?”

“밀하고 보리를 쟀습니다.”

그러자 형은 금화를 내보이며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면 고발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동생은 이제까지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형은 그 즉시 마차를 타고 산으로 갔습니다. 이 기회를 이용하여 동생보다 더 많은 금과 다른 보석까지 가져오겠다는 속셈이었습니다. 산에 도착한 형은 소리쳤습니다.

“젬지 산아, 젬지 산아, 열려라!”

산이 열리자 형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앞에 놓인 보물들을 본 형은 욕심이 앞서서 무엇부터 먼저 담아야 할지 몰랐습니다. 이윽고 마음을 정한 형은 보석을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이제 실을 만큼 실어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신을 온통 보석에 빼앗긴 형은 그만 산 이름을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오랫동안 생각한 끝에 형은 이렇게 외쳤습니다.

“지멜리 산아, 지멜리 산아, 열려라!”

그러나 이름이 틀렸기 때문에 산은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형은 덜컥 겁이 났습니다. 아무리 이름을 생각해 내려고 애써도 자꾸 헷갈리기만 할 뿐 도대체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이제 보물이고 뭐고 다 소용이 없었습니다. 저녁이 되자 열두 명의 도적이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도적들은 그를 보고는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드디어 잡았구나, 이 생쥐 같은 놈! 네가 여기 세 번 왔다갔다는 것까지 우리가 알고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을거다. 너를 못 잡을까봐 걱정도 많이 했지만 이제 넌 독 안에 든 쥐다.”

“그건 제가 한 짓이 아닙니다. 제 동생이 그랬어요!”

형이 아무리 살려 달라고 애원을 해도 도적들은 듣지도 않고 그의 목을 잘라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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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분석을위한 정보

지표
문자 수2.168
편지 수1.537
문장 수67
직접 화법 비율12,1%
모티프/태그 후보그림 형제
제외된 지표신뢰할 수 있는 분절 없이는 이 언어의 단어 및 음절 기반 지표를 계산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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