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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가 좋은 네 형제
Grimm Märchen

재주가 좋은 네 형제 - 동화 그림 형제

독서 시간: 12 의사록

아들을 넷이나 둔 가난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아들들이 다 자라서 청년이 되었을 때 아버지는 아들들을 모아 놓고 말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들아, 이 아버지는 너희들에게 줄 게 아무것도 없다. 그러니 이제 너희들은 세상에 나가 각자의 앞날을 개척하도록 해라. 외국에 가서 기술도 배우고, 최선을 다해서 성공할 방법을 찾아라.”

그래서 네 형제는 먼 길을 떠날 준비를 한 후 아버지에게 하직 인사를 드리고 마을을 떠났습니다. 한동안 같이 가다가 사거리에 이르렀을 때 첫째가 말했습니다.

“자, 여기서 헤어지기로 하자. 그리고 4년 후에 바로 이 자리에서 다시 만나자. 그동안 열심히 노력해서 각자의 운명을 개척하자.”

그래서 네 형제는 헤어졌습니다. 첫째가 길을 가다가 어떤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는 어디를 가는 길이며, 앞으로 뭘 할 작정이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기술을 배우고 싶습니다.”

“그럼, 날 따라와라. 도둑질을 배우면 된다.”

첫째는 거절을 했습니다.

“싫습니다. 그것은 정당한 기술이 아닙니다. 또 결국에 가서는 교수대에 매달리는 신세가 될 겁니다.”

“교수대가 겁나는 모양이로구나. 그러나 나는 아무도 만져 보지 못한 물건을 훔칠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을 가르쳐 주겠다. 그리고 절대로 잡히지 않는 법도 가르쳐 주겠다.”

첫째는 그 말에 설득을 당해서 도둑질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첫째는 손재주가 너무 좋아서 마침내는 원하기만 하면 아무것이나 마음대로 가져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둘째도 이 세상에서 뭘 배우고 싶은지를 묻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럼 나를 따라가서 점성술을 배우려무나. 이것보다 더 좋은 것은 세상에 없단다. 이것만 배우면 모든 것을 알게 된다.”

둘째는 그 말이 마음에 들어 점성술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매우 유능한 점성가가 되어 스승의 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떠나려고 하는 그에게 스승은 망원경을 하나 주었습니다.

“이것만 있으면 땅과 하늘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알게 될 것이다.”

셋째는 사냥꾼의 제자가 되어 사냥에 관한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모든 것을 배워 충분히 제 몫을 하게 되었습니다. 헤어지게 되었을 때, 스승은 그에게 이별 선물로 총을 한 자루 주었습니다.

“이걸로 쏘면 백발백중,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다.”

막내인 넷째 역시 앞으로 무엇을 할 생각인지를 묻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양복장이가 될 생각은 없느냐?”

“그건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꾸부리고 앉아서 바느질을 하거나 다림질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아하, 그래. 그럼, 날 따라오너라. 너는 그 일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는 거야. 날 따라오면 네가 말한 것과는 전혀 다른, 고귀하고 고상한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 큰 명예도 얻을 수 있고.”

넷째도 그 사람의 말에 설득당했습니다. 그 사람을 따라간 넷째는 옷을 짓는 기본적인 기술을 다 배웠습니다. 스승은 이별 선물로 넷째에게 바늘 하나를 주었습니다.

“이것만 있으면 무엇이든 바느질할 수 있을 것이다. 달걀처럼 부드러우면서도 쇠처럼 단단하게 바느질을 할 수 있다. 또 어느 것이든 실밥 하나 보이지 않게 완벽하게 기울 수 있을 것이다.”

약속했던 4년이 다 되어 네 형제는 헤어졌던 사거리에서 다시 모였습니다. 형제는 서로 껴안고 뺨에 입을 맞추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계신 곳으로 돌아갔습니다. 아버지는 반갑게 아들들을 맞이했습니다.

“바람이 내게 되돌려준 선물을 자세히 보자꾸나!”

아들들은 아버지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과 어떻게 해서 특별한 기술을 배우게 되었는지 이야기했습니다. 집 앞의 큰 나무 아래서 아들들의 이야기를 듣던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그래, 얼마나 재주가 좋은지 한 번 보자꾸나.”

아버지는 위를 쳐다보고 둘째에게 말했습니다.

“저기 나무 꼭대기에 까치집이 있는데, 그 안에 알이 몇 개 들어 있는지 맞혀 보아라.”

점성가인 둘째가 망원경을 꺼내 들고 까치집을 살폈습니다.

재주가 좋은 네 형제 동화

“다섯 개가 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첫째에게 말했습니다.

“알을 품고 있는 어미 새 모르게 알들을 꺼내 오려무나.”

도둑 기술을 배운 첫째가 나무를 타고 올라가 알 다섯 개를 꺼내 왔는데, 어미새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앉아 있었습니다. 첫째가 알들을 내놓자 아버지는 책상 모서리에 한 개씩, 그리고 가운데에 한 개를 놓고 사냥꾼에게 말했습니다.

“자, 단 한 방으로 이것들을 반으로 쪼개거라.”

사냥꾼인 셋째는 총을 겨누어 아버지가 하라는 대로 모두 맞혔습니다. 한 방에 다섯 개를 모두 맞힌 것을 보면 모서리를 돌아 맞추는 화약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틀림없었습니다.

“자, 이제 네 차례다.”

아버지는 넷째에게 말했습니다.

“이 알들을 다시 붙여 놓거라. 단, 그 안에 새끼들이 총에 맞기 전과 똑같이 아무 해도 입지 않았어야 한다.”

양복장이 넷째는 바늘을 꺼내 들고 아버지가 말한 대로 다 기웠습니다. 도둑인 첫째가 그 알들을 도로 어미새 밑에 가져다 놓았습니다. 어미새는 이번에도 아무것도 모른 채 가만히 앉아 있었습니다. 며칠 후 그 알에서 새끼들이 깨어나 짹짹거리는 것을 보니, 목에 넷째가 기운 실밥 자국이 남아 있었습니다. 아주 작고, 빨간 자국이었습니다.

아버지는 그것을 보고 아들들을 불러 칭찬했습니다.

“그래, 모두들 정말 장하다.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쓸모 있는 기술들을 배웠구나. 하지만 누구의 기술이 제일 좋은지 말하기는 어렵구나. 이제 곧 너희들의 기술을 시험할 기회가 있을 테니 그 때 누가 제일인지 알아보자꾸나.”

그로부터 얼마 되지 않아 나라에 큰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공주가 용에게 잡혀간 것입니다. 왕은 매일매일 걱정만 하다가 누구든지 공주를 구해 오면 공주와 결혼을 시켜 주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네 형제는 이 소식을 듣고 의논했습니다.

“자, 우리들의 기술을 보여 줄 좋은 기회다.”

네 형제는 공주를 구하러 떠나기로 했습니다.

“그럼, 내가 먼저 공주가 어디 있는지 알아볼게.”

점성가인 둘째가 망원경을 꺼내 사방을 살펴보았습니다.

“으흠, 저기 보이는군. 여기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바다 한가운데 바위에 앉아 있어. 그런데 용이 바로 옆에 앉아서 지키고 있는걸.”

둘째는 그 길로 왕에게 가서 네 형제가 타고 갈 배를 준비해 달라고 청했습니다. 네 형제는 그 배를 타고 떠나 공주가 있는 바위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용이 공주의 무릎을 베고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아, 총을 쏠 수가 없겠어. 공주도 맞게 되거든.”

“그럼, 내가 솜씨를 보여 주지.”

사냥꾼이 총을 쏠 수 없다고 하자 도둑인 첫째가 나섰습니다. 그는 공주에게 기어가서 재빠르게 공주를 빼내 왔습니다. 그러나 용은 아무것도 모르고 코만 골고 있었습니다. 네 형제는 공주를 얼른 배에 태우고 출발했습니다. 한편, 잠에서 깨어난 용은 공주가 없어진 것을 알고 무시무시한 콧김을 내뿜으며 하늘로 날아 올랐습니다. 공주를 태운 배를 발견한 용은 배를 덮치려고 했습니다.

그 때 사냥꾼인 셋째가 총을 겨누어 용을 쏘았습니다. 총알이 용의 심장에 정통으로 맞아 용은 바다에 떨어져 죽었습니다. 그러나 덩치가 어마어마했기 때문에 용의 몸뚱이가 바다에 떨어지면서 일으킨 파도에 휩쓸려 그만 배가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습니다. 그들은 판자 조각을 잡고 바다 위에 둥둥 떠 있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큰 위험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이때 언제나 동작이 재빠른 양복장이 넷째가 바늘을 꺼내 들고 판자 조각들을 듬성듬성 꿰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바다 위에 떠 있던 나머지 조각들도 다 끌어 모아 금방 배를 만들어 냈습니다. 배는 전과 다름없이 잘 움직였습니다. 네 형제와 공주는 무사히 고향에 돌아왔습니다.

왕은 공주를 다시 만나게 되자 너무 기뻐서 네 형제들에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공주는 한 사람이고, 너희들은 넷이니 의논해서 누가 공주의 신랑이 될 것인지 정해 오도록 해라.”

그러자 네 형제는 말다툼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점성가가 말했습니다.

“만약 공주가 어디 있는지 내가 알아내지 못했다면 다른 사람은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소용 없었을 거야. 그러니 공주는 내 신부가 되어야 해.”

도둑이 반대했습니다.

“아니지. 내가 공주를 용 몰래 데려오지 못했다면 네가 알아냈어도 별 볼일 없었을 거야. 그러니 공주는 내 신부가 되어야 해.”

사냥꾼이 나섰습니다.

“내가 용을 쏘아 맞추지 못했다면 공주만 빼고 모두들 괴물한테 잡아 먹혔을거야. 그러니 공주는 내 신부가 되어야 해.”

마지막으로 양복장이도 자기 자랑을 했습니다.

“내가 배를 꿰맞추지 않았다면 모두 물에 빠져 죽었을거야. 그러니 공주는 내 신부가 되어야 해.”

할 수 없이 왕이 결정을 내렸습니다.

“각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공주를 나누어서 줄 수는 없으니 아무도 공주와 결혼시킬 수는 없겠다. 대신 내 왕국의 반을 나누어 주겠다.”

네 형제는 그 말에 모두 만족했습니다.

“우리가 서로 다투느니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래서 네 형제는 왕국의 반을 나누어 받았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를 모셔다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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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분석을위한 정보

지표
번역EN, ZH, ES, RU, CZ, PT, JA, DE, VI, TR, IT, PL, NL, HU, DA, FI, BG
문자 수4.406
편지 수3.076
문장 수142
직접 화법 비율39,9%
모티프/태그 후보그림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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