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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거인
Grimm Märchen

어린 거인 - 동화 그림 형제

독서 시간: 25 의사록

한 농부의 아내가 엄지손가락만한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러나 몇 년이 지나도 그 아들은 손톱만큼도 자랄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농부가 쟁기를 들고 밭을 갈러 나가려 하자 아이가 말했습니다.

“아버지, 저도 따라갈래요.”

“나를 따라가겠다고? 글쎄, 그냥 집에 있는 게 좋을 것 같구나. 네가 있어도 아무 도움이 안 될거야. 그리고 혹시 너를 잃어버리면 어쩌겠니?”

그러나 아이가 몹시 울면서 떼를 쓰는 바람에 아버지는 할 수 없이 아이를 주머니에 넣어 데리고 갔습니다. 밭에 도착하자 아버지는 아이를 주머니에서 꺼내 새로 갈아엎은 이랑 사이에 올려놓았습니다. 아이가 그 속에 앉아 있을 때 커다란 거인이 언덕 위에서 다가왔습니다.

“얘야, 저기 거인이 오는 것이 보이지? 너를 잡으러 오는거란다.”

아버지는 단지 어린 아들에게 겁을 좀 주어서 말을 잘 듣게 할 생각으로 이렇게 말했을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거인은 긴 다리로 성큼성큼 걸어 와서 두 손가락으로 꼬마아이를 집어올려 이모저모를 뜯어보더니 아무 말도 없이 아이를 데려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아버지는 겁에 질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이제 꼼짝없이 아이를 잃어버려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편 거인은 아이를 집으로 데려가 가슴에 안고 젖을 먹였습니다. 젖을 먹은 아이는 다른 거인들처럼 크고 튼튼하게 자랐습니다. 그렇게 2년이 흐른 뒤 거인은 아이를 시험하려고 숲으로 데려갔습니다.

“자, 혼자서 나무 하나를 뽑아 보거라.”

그 소년은 이제 힘이 세졌기 때문에 땅에서 어린 나무 하나를 뿌리째 뽑아 올렸습니다. 그러나 그 거인은, 거인이라면 그보다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소년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와 다시 2년 동안 젖을 또 먹였습니다. 그런 후 다시 한 번 시험을 하자 소년은 대단한 힘으로 큰 나무 한 그루를 뽑아 올렸습니다. 그러나 거인은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고 다시 소년에게 2년 동안 젖을 먹였습니다. 그런 다음 그를 데리고 다시 숲으로 가서 말했습니다.

“자, 이제 아름드리 나무를 부러뜨릴 수 있을거다!”

소년은 즉시 가장 굵은 참나무 한 그루를 뽑아서 마치 성냥개비를 부러뜨리듯 가볍게 두 동강을 냈습니다.

“자, 그 정도면 충분하다. 너는 이제 모든 것을 배웠다.”

거인은 이렇게 말한 후 몇 년 전에 소년을 데리고 왔던 밭으로 그를 데리고 갔습니다. 소년의 아버지는 여전히 밭을 갈고 있었습니다.

“아버지, 보세요, 아버지의 아들이 이렇게 훌륭하게 커서 돌아왔어요!”

그러자 농부가 깜짝 놀라 소리쳤습니다.

“아, 아니야. 너는 내 아들이 아니다. 나에게는 너 같은 아들이 없어. 가까이 오지 마라.”

“아니예요. 제가 바로 아버지의 아들이에요. 자, 쟁기를 이리 주세요. 아주 멋지게 밭을 갈아 놓겠어요.”

“아니다, 아니야. 너는 내 아들이 아니야. 나는 너 같은 거인 아들을 둔 적도 없고 밭을 갈아 주는 것도 고맙지 않아. 저리 가거라!”

그러나 농부는 어린 거인이 너무나 무서워서 쟁기를 내어 주고 밭둑 가장자리에 가서 앉았습니다. 그러나 어린 거인이 밭을 갈려고 손으로 쟁기를 누르자 쟁기는 흙 속에 깊이 박혀 버렸습니다. 농부는 그 광경을 보고만 있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밭을 갈 때 쟁기를 너무 세게 누르지 말라고. 그렇게 세게 눌러서 밭을 갈면 다 망치고 말거야.”

그러자 어린 거인은 말에서 쟁기를 풀어 직접 갈기 시작했습니다.

“집으로 가세요, 아버지. 가셔서 어머니한테 큰 접시로 가득하게 저녁이나 준비해 놓으라고 말씀하세요. 그동안 아버지 대신 제가 밭을 다 갈아 놓을게요.”

농부는 집으로 가서 아내에게 먹을 것을 준비하라고 시켰습니다. 그러는 동안 어린 거인은 2에이커나 되는 땅을 혼자서 모두 갈아 엎었습니다. 쟁기질이 끝나자 그는 두 개의 써레를 어깨에 메고 써레질까지 모두 끝냈습니다. 일을 마친 후 그는 숲으로 들어가서 참나무 두 그루를 뽑아 그 나무 끝에 써레와 말 한 마리씩을 맸습니다. 그리고 이것들을 짚단처럼 가볍게 끌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가 뒷마당에 도착했을 때, 어머니는 그가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하고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도대체 저 끔찍한 거인은 누구죠?”

그러자 농부가 대답했습니다.

“우리 아들이라고.”

“아니예요. 우리 아들일 리가 없어요. 우리는 저런 거인 아들을 둔 적이 없어요. 우리 아들은 엄지손가락만하잖아요?”

그런 다음 어머니는 창 밖을 내다보고 소리쳤습니다.

“저리 가라! 우리는 너 같은 아들을 둔 적이 없어!”

그러나 어린 거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말들을 마구간에 들인 다음 참나무잎과 건초와 그 밖에 말들이 평상시에 먹던 먹이들을 주었습니다. 그런 다음 그는 집 안으로 들어와 의자에 앉으며 말했습니다.

“어머니, 배가 몹시 고프군요. 저녁은 다 됐나요?”

“그래.”

어머니는 그들 부부가 일주일 동안 먹을 정도의 많은 음식을 담은 커다란 그릇을 그에게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러나 어린 거인은 혼자서 그 모든 것을 순식간에 먹어 치운 후 먹을 것이 또 없느냐고 물었습니다.

“그게 우리가 가지고 있던 음식 전부란다.”

“이건 병아리 모이밖에 안 돼요. 나는 더 먹어야 해요.”

그녀는 감히 거인 아들에게 대들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커다란 돼지밥통에 음식을 가득 담아 다시 불 위에 올렸습니다. 음식이 다 되자 그녀는 밥통째로 들고 들어왔습니다.

“먹을 것이 몇 숟가락 더 있긴 있군요.”

그는 다시 음식을 깨끗하게 먹어 치웠습니다. 그러나 그것으로도 그의 허기는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그가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아버지, 집에서는 도저히 배부르게 먹을 수가 없을 것 같군요. 그러니 내가 무릎으로 꺾어도 부러지지 않을 만큼 튼튼한 쇠막대기 하나를 구해주세요. 그러면 세상으로 나가 일을 해서 벌어 먹겠어요.”

농부는 그 말을 듣고 기뻤습니다. 그는 마차에 말 두 마리를 매고 대장간으로 달려갔습니다. 대장장이에게서 아주 크고 무거운 쇠막대기를 구해 두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로 그것을 간신히 끌고 왔습니다. 그러나 어린 거인이 그 막대기를 무릎에 대고 슬쩍 꺾자 그것은 마른 나뭇가지처럼 딱! 소리를 내며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이번에는 네 마리의 말을 맨 마차에 더 큰 쇠막대기를 싣고 왔습니다. 너무 무거워서 네 마리의 말이 간신히 끌고 올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어린 거인은 쇠막대기를 무릎으로 부러뜨려서 내던지며 말했습니다.

“아버지, 이렇게 약한 건 아무 소용도 없어요. 더 튼튼한 막대기를 구해오세요.”

아버지는 다시 여덟 마리의 말들이 간신히 끌고 올 정도로 크고 무거운 쇠막대기를 구해 왔습니다. 그러나 어린 거인이 쇠막대기를 잡고 손에 힘을 주자 막대기의 한쪽 끝이 부서졌습니다. 그러자 아들이 말했습니다.

“아버지, 이 근방에서는 제게 필요한 쇠막대기를 구할 수 없나 보군요. 그냥 집을 떠나야겠습니다.”

집을 떠난 어린 거인은 날품팔이 일을 찾아 돌아다녔습니다. 얼마 안 가서 그는 어느 마을에 이르렀는데 그 마을 한가운데에는 대장장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대단히 탐욕스러운 사람이었기 때문에 무엇이나 혼자서만 독차지하려 했습니다. 어린 거인은 대장장이에게 찾아가 날품팔이 일꾼이 필요하지 않느냐고 물었습니다.

“물론 필요하지.”

대장장이는 그를 위아래로 훑어보고는, ‘이 놈이야말로 무쇠 같은 놈이다. 아마도 망치질 하나는 기가 막히게 해서 돈을 벌게 해줄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 품삯은 얼마나 받고 싶은가?”

“필요없어요. 다만 2주에 한 번씩 다른 일꾼들이 품삯을 받을 때 나는 주먹으로 당신을 두 번 쳐서 당신이 견뎌내는지를 보고 싶소.”

그 구두쇠는 대단히 흡족해하면서 어린 거인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렇게 하면 자기가 돈을 조금 더 모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새로운 일꾼은 처음으로 망치를 잡게 되었습니다. 대장간 주인이 빨갛게 달구어진 쇠를 들고 오자 그가 망치로 한 번 내리쳤습니다. 그러나 그 쇠는 산산조각이 나 버렸고 모루는 땅 속 깊숙이 박혀서 다시 꺼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구두쇠는 매우 화를 내면서 말했습니다.

“그만, 그만 해. 너를 더 이상 쓰지 않겠어. 망치질이 너무 거칠잖아. 그래도 망치질을 한 번 했으니 그 대가로 무엇을 주면 되겠는가?”

“당신을 살짝 한 번 건드리기만 하겠소. 그걸로 끝이오.”

일꾼은 이렇게 말한 다음 한 발로 구두쇠를 차서 건초더미 위로 날려 버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는 대장간 안에서 가장 두꺼운 쇠막대기를 지팡이처럼 가볍게 집어 들고 길을 떠났습니다. 한참을 여행한 후에 그는 커다란 농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는 관리인에게 일꾼 반장이 필요하지 않느냐고 물었습니다.

“좋아, 한 명이 필요하긴 하지. 자네를 보니 꽤 튼튼하고 능력이 있어 보이는군. 그런데 일 년에 얼마를 주면 되겠나?”

이번에도 그는 돈을 달라고 하지 않고 일 년이 지난 다음에 관리인을 세 번 때리겠다고 말했습니다. 관리인 역시 대단한 구두쇠였기 때문에 그의 제안에 크게 기뻐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새로 고용된 반장은 일꾼들을 데리고 숲으로 가서 나무를 잘라야 했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야 했습니다. 그러나 어린 거인은 여전히 침대에 누워 자고 있었습니다. 일꾼 한 명이 그를 부르러 왔습니다.

“이봐! 일어날 시간이야! 우린 숲에 일하러 갈건데, 자네가 앞장서야 하지 않겠나.”

그러자 그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습니다.

“난 조금 더 자겠어. 당신네들 먼저 가라구. 어쨌든 나는 당신들보다 먼저 갔다 올 자신이 있으니까.”

일꾼들은 관리인에게 몰려가서 반장이 아직 자고 있으며 자기들과 함께 숲에 가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관리인은 그를 깨워서 빨리 마차에 올라타게 하라고 명령했지만 반장의 대답은 조금 전과 똑같았습니다.

“당신들 먼저 가라구. 어쨌든 난 당신들보다 먼저 갔다가 올 자신이 있으니까.”

그는 두 시간을 더 잔 다음 겨우 눈을 떴습니다. 그러고는 창고에서 완두콩 두 말을 가져와서 직접 음식을 만든 다음 천천히 먹으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그는 밖으로 나가 마차를 타고 숲으로 향했습니다.

숲으로 들어간 그는 어떤 골짜기에 이르자 마차에서 내려 다른 말들이 그 골짜기를 통과하지 못하도록 나무로 커다란 방책(울타리)을 만들었습니다. 그가 숲에 들어갔을 때 사람들은 이미 마차에 나무를 가득 싣고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그가 말했습니다.

“먼저들 가라구. 나는 당신들보다 일찍 집에 도착할 자신이 있으니까.”

그는 두 그루의 커다란 참나무를 보았기 때문에 숲 속으로 그다지 멀리 들어갈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는 참나무 두 그루를 단숨에 뽑아올려 마차에 싣고 돌아왔습니다. 그가 방책에 도달했을 때 그보다 먼저 출발한 사람들은 그 방책을 넘지 못하고 서성거리고 있었습니다.

“그것 보게. 자네들이 나와 함께 있었더라면 이렇게 지체되지도 않았을 것이고 집에서 한두 시간은 더 잘 수 있었을 것 아닌가.”

그도 마차를 타고 지나가려 했지만 방책을 빠져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말고삐를 풀고 마차 위에 말들을 실은 다음 굴대를 잡고 가볍게 끌었습니다. 마차는 마치 깃털을 실은 것처럼 쉽게 방책을 넘어갔습니다. 방책을 넘어간 그는 뒤를 돌아보고 일꾼들에게 말했습니다.

“자, 보게나. 나는 자네들보다 더 빨리 가고 있지 않은가.”

다른 사람들이 여전히 방책 뒤에서 기다리는 동안 그는 마차를 타고 집으로 갔습니다. 마당에 도착하자 그는 한 손으로 나무 한 그루를 번쩍 들고 관리인에게 말했습니다.

“이 나무가 맘에 드는지 모르겠군요.”

그러자 관리인이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이 사람은 훌륭한 일꾼이오. 비록 잠꾸러기이기는 하지만 다른 사람들보다 더 빨리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소.”

어린 거인은 일 년 동안 그 곳에서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기한이 되어 다른 일꾼들이 품삯을 받을 때 그도 역시 자신의 품삯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관리인은 어린 거인이 자신을 때린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오싹 끼쳤습니다.

그는 반장에게 모든 것을 없었던 것으로 하자고 애걸하면서 그 대신에 관리인 자리를 내주고 자기가 반장 일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어린 거인이 말했습니다.

“아니오. 나는 관리인이 되기 싫소. 나는 반장이고 앞으로도 반장 일을 하겠소. 그리고 나는 우리가 애초에 약속한 대로 품삯을 계산하고 싶소.”

관리인은 그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주겠다고 했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반장은 그가 제안하는 것을 모두 거절했기 때문에 관리인은 할 수 없이 2주일의 말미를 달라고 부탁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반장에게서 말미를 받은 관리인은 모든 일꾼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는 일꾼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겠느냐고 물었습니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이것저것 생각을 해보더니, 반장은 사람의 목숨을 파리처럼 죽일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앞에서 목숨이 안전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반장에게 우물 청소를 시키자고 했습니다. 반장이 청소를 하러 우물 속으로 들어갔을 때 그들이 우물가에 있는 커다란 맷돌을 굴려 떨어뜨려서 그의 머리를 박살내 버리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그는 다시는 햇빛을 보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관리인도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반장은 우물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가 우물 속 바닥에 도달하자 사람들이 큰 맷돌을 굴렸습니다. 그리고 그의 머리가 박살이 났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때 우물 아래에서 거인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우물가에 있는 닭들을 쫓아 버리라구! 그 놈들이 자꾸 모래를 파헤쳐서 내가 눈을 뜰 수가 없잖아.”

그래서 관리인은 닭들을 쫓는 것처럼 “쉬! 쉬!” 하고 소리를 냈습니다.

일 마친 반장이 마침내 우물에서 나왔습니다.

“이것 보라구! 저 안에서 얼마나 멋진 목걸이를 찾았는가!”

그는 맷돌을 목에 걸고 나오면서 그렇게 외쳤습니다.

약속한 날짜가 되어 반장이 다시 품삯을 요구했으나 관리인은 새로운 계획을 짜낼 속셈으로 다시 2주일간의 말미를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반장 몰래 다시 모인 사람들은 이번에는 그를 귀신이 나타나는 방앗간에서 하룻밤을 일하게 하라고 했습니다. 이제까지 아무도 그 곳에서 살아서 나온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관리인은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그 날 저녁 반장을 불렀습니다. 그는 반장에게 급한 일이 생겼으니 밀 여덟 말을 가지고 방앗간으로 가서 다음 날 아침까지 빻아 오라고 시켰습니다. 그래서 반장은 창고로 가서 두 말은 오른쪽 주머니에 넣고, 두 말은 왼쪽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네 말은 자루에 담아 절반은 가슴 위로 내려오고 절반은 등으로 내려가도록 어깨 위에 짊어졌습니다. 그런 다음 그는 귀신이 나오는 방앗간으로 갔습니다.

방앗간 주인은 그에게 낮에는 곡식을 쉽게 빻을 수 있지만 밤에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방앗간에는 밤마다 귀신이 나와서 그 곳에서 밤을 지낸 사람이 아침에 살아서 나온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반장이 말했습니다.

“걱정 마시오. 나는 문제 없어요. 당신은 집에 가서 잠이나 실컷 자는게 어떻겠소?”

반장은 이렇게 말하고 방앗간 안으로 들어가 제분통에 밀을 부었습니다.

11시가 되자 그는 방앗간 주인의 방에 들어가 긴 의자에 앉았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문이 열리고 커다란 식탁이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누구 하나 음식을 나르는 사람이 없는데도 식탁 위에 포도주와 구운 고기와 온갖 종류의 맛있는 음식이 저절로 차려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다음 의자들이 식탁 앞으로 미끄러지며 다가왔으나 아무도 들어온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그의 눈 앞에 손가락들이 나타나 칼과 포크를 들고 접시 위에 음식을 담기 시작했습니다. 손가락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도 배가 고팠기 때문에 식탁 앞의 의자에 앉아 음식을 먹었습니다. 그가 배불리 먹고 또 다른 접시의 음식도 모두 비웠을 때 갑자기 훅 소리와 함께 모든 촛불이 꺼지고 방앗간 안은 칠흑 같은 어둠에 휩싸였습니다.

그 때 누군가 그의 얼굴을 세게 쳤습니다. 그러자 반장이 말했습니다.

“만일 다시 한 번 그런다면 나도 똑같이 한 방을 먹이고 말 테다.”

다시 두 번째 공격을 받자 그는 똑같이 주먹을 날렸습니다. 그렇게 밤이 새도록 그는 보이지 않는 주먹과 싸웠습니다. 그는 오로지 자신의 얼굴을 때린 주먹을 향해 다시 주먹을 날리는 데에 열중해서 어느덧 재미까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날이 밝자 모든 일은 끝이 났습니다. 방앗간 주인은 아침에 일어나 일꾼 반장이 어떻게 되었는지 보러 왔다가 그가 살아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놀라는 방앗간 주인을 보더니 반장이 태연하게 말했습니다.

“나는 아주 훌륭한 식사를 했지요. 그런데 누군가 내 얼굴을 치는 것이 아니겠소? 그래서 나도 똑같이 때렸지요.”

방앗간 주인은 자신의 방앗간이 마침내 오랜 저주에서 풀려났다는 것을 깨닫고 대단히 기뻐하면서 반장에게 보상을 하고 싶어했습니다.

“나는 돈이 필요없어요. 이미 충분하니까요.”

반장은 그렇게 말하고는 밀가루를 담아 집으로 가지고 갔습니다. 그리고 관리인에게 시킨 일을 마쳤으니 약속한 품삯을 내놓으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관리인은 걱정이 태산 같았습니다. 방 안을 왔다 갔다 하는 그의 얼굴에는 땀이 비오듯 흘러 내렸습니다. 그래서 그는 시원한 바람을 쐬려고 창문을 열었으나 미처 바람을 쐬기도 전에 반장의 발길에 차여 창문 밖 하늘 위로 멀리 날아가고 말았습니다. 그는 날고 또 날아서 까마득한 곳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런 다음 반장은 관리인의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만일 그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나머지는 당신이 맞아야 할거요.”

그러자 그녀는 비명을 질렀습니다.

“안 돼요, 제발! 나는 뼈도 추리지 못할거예요.”

그녀는 얼굴에서 땀이 비오듯 흘러 내렸기 때문에 바람을 쐬기 위해 다른 창문을 열었습니다. 그러자 그가 그녀를 걷어차서 그녀도 창문 밖으로 날아가고 말았습니다. 그녀는 더 가벼웠기 때문에 훨씬 멀리 날아갔습니다.

그녀의 남편이 그녀에게 소리쳤습니다.

“자, 이쪽으로 오라구!”

그러자 그녀가 대답했습니다.

“안 돼요, 당신이 이쪽으로 오세요. 나는 갈 수가 없어요.”

그러나 그들은 서로에게 다가갈 수가 없었습니다. 각각 끝없이 하늘을 날아갈 뿐이었습니다.

그들이 지금도 날고 있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어린 거인이 쇠지팡이를 짚고 지금도 여행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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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분석을위한 정보

지표
번역EN, ZH, ES, FR, RU, UA, PT, JA, DE, VI, TR, IT, PL, NL, DA, BG
문자 수9.077
편지 수6.414
문장 수270
직접 화법 비율22,6%
모티프/태그 후보그림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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