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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군의관
Grimm Märchen

세 명의 군의관 - 동화 그림 형제

독서 시간: 9 의사록

군의관 세 사람이 세상을 돌아다니며 여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직업에 관한 한 모르는 것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날 그들은 한 여관에 들면서 그 곳에서 그 날 밤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여관 주인이 그들에게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고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우리는 온 세상을 돌아다니며 의술을 실습하고 있습니다.”

“그래요? 그렇다면 당신들이 할 수 있는 것을 한 번 보여 주세요.”

여관 주인이 말했습니다.

그러자 첫 번째 군의관이 자기의 손을 자르더니 다음 날 아침까지 다시 붙여 놓겠다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 군의관은 자기의 심장을 떼어 내서 다음 날 아침까지 다시 붙여 놓겠다고 말했습니다. 세 번째 군의관은 자기의 두 눈알을 뽑아 내서 다음 날 아침까지 다시 제자리에 집어넣겠다고 자신있게 말했습니다.

“당신들이 정말로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당신들은 정말로 더 이상 배울 것이 없겠네요.”

여관 주인이 말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 군의관들은 바르기만 하면 어떠한 상처도 금방 낫게 하는 연고를 항상 조그만 병에 넣어 가지고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기가 해 보이겠다고 말한 대로 각자 자기의 손과 심장과 두 눈알을 떼어 내어 그것들을 접시에 담아 여관 주인에게 맡겼습니다. 여관 주인은 하녀에게 그 접시를 찬장에 넣어 잘 간수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하녀에게는 아무도 모르게 사랑하는 군인 애인이 있었습니다. 여관 주인과 세 군의관 등 다른 사람들이 모두 잠들자 하녀를 찾아온 그 군인은 먹을 것을 좀 달라고 했습니다. 하녀는 찬장을 열고 그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런데 하녀는 너무 들떠서 그만 찬장문을 열어둔 채 식탁의 애인 옆에 앉아 수다를 떨기 시작했습니다. 나쁜 일이 생기리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지요.

하녀가 들떠서 이야기를 하는 동안 고양이 한 마리가 슬금슬금 들어오더니 찬장문이 열린 것을 보고는 세 군의관의 손, 심장, 두 눈알을 가져가 버렸습니다. 군인이 식사를 마친 후 그릇들을 치우고 막 찬장을 닫으려고 하다가 하녀는 여관 주인이 그녀에게 맡긴 접시가 비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하녀가 깜짝 놀라 애인에게 말했습니다.

“없어졌어요, 어떡하면 좋아! 손이 없어져 버렸어. 심장과 두 눈알도 없어졌구요. 내일 아침 세 군의관이 나에게 물어내라고 할 텐데.”

“진정해, 내가 널 궁지에서 빼내 줄 테니까. 밖에 있는 교수대에 도둑이 묶여 있더라구. 내가 가서 그 도둑의 손을 잘라 올게. 어느 쪽 손이었지?”

“오른손이에요.”

하녀가 군인에게 날카로운 칼을 주었고, 그는 교수대로 가서 가엾은 도둑의 오른손을 잘라 내어 하녀에게 가져왔습니다. 그러고 나서 이번에는 고양이를 잡아 두 눈알을 뽑아 내었습니다. 이제 심장만 남았지요.

“돼지를 잡아 지하 창고에 넣어 두었지?”

“그래요.”

하녀가 말했습니다.

“좋았어!”

군인은 지하 창고로 가서 돼지의 심장을 가져왔습니다.

하녀는 그것들을 모두 접시에 담아 찬장 안에다 넣어 두었습니다. 애인이 떠나자 그녀는 조용히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세 군의관이 일어나서 하녀에게 손과 심장과 두 눈알을 담아 놓은 접시를 가져오라고 시켰습니다. 하녀가 찬장에서 그 접시를 꺼내 오자, 첫 번째 군의관이 도둑의 손을 집어 자기 팔에 갖다 대고는 거기에다 연고를 발랐습니다. 그러자 손이 그의 팔에 금방 붙었습니다. 두 번째 군의관은 고양이의 두 눈알을 자기 눈에 집어넣었습니다. 세 번째 군의관은 돼지의 심장을 심장의 자리에 넣었습니다.

옆에 서서 지켜 보던 여관 주인은 그들의 기술에 감탄하면서 자기는 여태 이런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여관 주인은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세 군의관을 칭찬하고 소개했습니다. 세 군의관은 방값을 치르고 여행을 계속했습니다.

얼마 후 그들이 길을 따라 걷는데, 돼지의 심장을 가진 군의관이 외따로 떨어져 후미진 구석을 후비며 돼지처럼 코를 킁킁거리는 것이었습니다. 두 군의관은 그의 외투 자락을 잡아당기면서 말리려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는 쓰레기를 모아 둔 더러운 곳마다 게걸스럽게 달려들었습니다. 두 번째 군의관도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두 눈을 문지르더니 세 번째 군의관에게 말했습니다.

“친구, 어떻게 된거지? 내 눈이 아니야! 앞이 전혀 보이질 않아. 내 손 좀 잡아줘. 안 그러면 넘어질 것 같아.”

그래서 그들은 어렵고 어렵게 걸어 저녁에 다른 여관에 도착했습니다. 그들은 큰 방에 들어갔는데 그 곳에는 부자가 돈을 세며 앉아 있었습니다. 도둑의 손을 가진 군의관이 그 부자의 옆으로 다가가자 그의 손이 가늘게 떨렸습니다. 마침내 그 부자가 고개를 돌리는 순간, 그 군의관은 돈더미에 손을 뻗어 한 움큼의 돈을 집어 들었습니다. 한 군의관이 그 모습을 보고 말했습니다.

“이봐 친구, 무슨 짓을 하고 있는건가. 남의 물건을 훔치는 일이 나쁜 짓이라는 것쯤은 자네도 알지 않나? 부끄러운 줄 알게!”

“아, 아니야. 나 자신도 어쩔 수가 없었어. 내 손이 계속해서 떨리더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돈을 쥐고 있는거야.”

군의관이 변명을 늘어놓았습니다.

그런 후에 그들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들의 방은 너무 어두워 코 앞에 있는 것도 분간할 수가 없었습니다. 갑자기 고양이의 눈을 가진 군의관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두 사람을 깨우고는 말했습니다.

“친구들, 저기 좀 봐. 조그맣고 하얀 쥐가 왔다갔다 하는 게 보이지?”

두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그들이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 군의관이 말했습니다.

“뭔가 잘못됐어. 우리는 우리 것을 돌려받지 못한거야. 그 여관 주인이 우리를 속인거야. 우리는 그 여관 주인한테 돌아가야 돼”

다음 날 아침 세 군의관은 전날 머물렀던 여관으로 되돌아가서, 여관 주인에게 자기들은 자기들의 것을 돌려받지 못하고 한 사람은 도둑의 손을, 한 사람은 고양이의 눈알을, 또 한 사람은 돼지의 심장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여관 주인은 분명히 하녀의 잘못일 것이라고 말하며 하녀를 불렀습니다. 하지만 하녀는 세 군의관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는 뒷문으로 빠져나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세 군의관은 여관 주인에게 변상해 내라고 말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집을 모두 태워 버리겠다고 협박했습니다. 그래서 여관 주인은 자기가 가진 것 전부와 빌릴 수 있는 최대한의 돈을 끌어 모아 그들에게 주어야만 했습니다. 세 군의관은 그 돈을 가지고 떠났습니다. 비록 그 돈이 여생을 편안하게 지낼 수 있을 만큼 충분했다고 해도 세 군의관에게는 그들 자신의 손과 심장과 두 눈을 갖고 사는 편이 나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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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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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수3.212
편지 수2.270
문장 수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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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티프/태그 후보그림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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